그제와 어제, 너무 무리를 했기에 오늘은 정말 쉬엄쉬엄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찜질방 같은 데 어디 없나 찾아보다가 ㅋㅋ 대영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대영박물관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하루에 다 보기는 무리고 2,3일 정도 둘러보면 대충 한번씩 다 볼 수 있다 했기에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입장료는 공짜이니 날씨도 추운데 (내가 느끼기에 영국의 여름은 여름이 아니다. 우리는 늘 카디건을 챙겨 다니고 발이 시려워서 샌들을 신지 않고 운동화만 신는다. 그런데도 옷을 거의 다 벗고 다니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겠다. 하긴 남미 쪽에서 왔는지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가는 사람도 봤다. ^^) 박물관 안에서 슬슬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한적한 곳이 있으면 앉아서 쉬고,,, 그러면 딱 좋을 것 같았다.
런던 책에서는 '토튼햄 코트 로드' 역이나 '홀본' 역에서 내려 찾아가라는데, 우리는 길찾기의 달인 최재서 님의 의견에 따라 '러셀 스퀘어' 역에서 내려 걸어갔다. 역 이름처럼 근처에 '러셀 스퀘어'가 있었는데, 크지 않은 공원 여기저기에서 혼자 앉아 샌드위치 같은 걸 먹으며 책을 보는 사람, 개를 데리고 노는 사람, 잔디 위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사람 등 여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참 알 수 없는 것은, 런던의 공원이나 도서관, 서점에서 본 많은 사람들, 멀쩡해보이고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은 다 월차를 내고 쉬는 것일까? 백수일까? 전문직이라 자유시간이 많은 걸까? 아, 궁금하다.. -.-)

러셀 스퀘어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갑자기 대영박물관의 거대한 건물이 번쩍 하고 나타났다.
아, 여기도 또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다.
그리 크지 않은 런던 안에 세계에서, 혹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크고 장관인 건축물들이 어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대영박물관은 의사이자 박물학자인 한스 슬론 경이라는 사람이 6만 점이 넘는 자신의 컬렉션과 4만 권이 넘는 장서를 정부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후에는 점점 세계의 문화 유산을 이런저런 전리품으로 가져와 지금의 대형+대영 박물관이 되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오디오 가이드는 (재서의 국제학생증을 맡겨두고) 4.50 파운드에 빌렸다.
나는, 런던 여행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랬지만, 런던 정보책, 지도, 물이나 약간의 간식, 우산 등을 담은 배낭을 메고 다니고, 주머니에는 익숙치않은 런던 셀폰에,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지갑과 방열쇠 등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겨운 상황이라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냥 잘 모르는 채로 슬슬 보는 게 좋았다.
다행히 재서는 대한항공에서 지원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너무나 훌륭하다며, 때로는 오디오 가이드에서 들려주는 얘기를 나에게 다시 말해주기도 하고, 웃다가 집중하다가,,, 하면서 열심이었다.

오후 내내 돌아다녔지만 우리는 겨우 이집트 컬렉션과 중세 유럽의 일부 밖에 보지 못했다.
조금 더 노력하면 '페니키아' 한 군데 정도 더 볼 수도 있었지만 쿨하게 멈추기로 하고, 박물관 마당에서 크레페를 사먹으며 쉬다가 돌아왔다. 크레페는, 한국에서 먹던 것처럼 화려하지 않고 얇고 소박했지만 따뜻하고 말랑한 게 맛있었다.
# 박물관 2층에 '한국館'이 있어서 열심히 가봤지만 너무 조그맣고, 우리에게는 그리 새롭지 않아 그냥 나왔다.
여태 런던에서 가는 곳마다 '기념품 샵'이 늘 아주 잘 되어 있었는데 여기도 역시 크고 좋았다. 그런데 중간에 가다 보니 기념품샵이 하나 더 있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거긴 '일본 기념품 샵'이었다. 일본풍의 문양이 새겨진 다이어리나 스카프 등이 멋지고 좋았다. 일본 애들이 어떻게 대영박물관 안에 샵을 차렸는지 조금 배가 아팠다. ㅋ
또 이집트館에서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와서는 컬렉션은 보지 않고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는 동양여자애를 보았다. 한국 아가씨면 어쩌나 싶어 신경이 쓰였는데 나중에 보니 중국애였다. 휴. ㅋㅋㅋ
## 재서 모습은 가끔 보이는데 내 모습은 안 보인다고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특별히 사진 하나를 공개함.
사실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나는 기본적으로 '마음으로 찍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크,,
지금은 아들과 둘이 여행을 온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 중.
재서는 자기 사진기로 내키는 것=주로 쓸데없는 것, 대머리 남자나 빵을 뜯어먹는 비둘기 등 을 찍고 있고.
하여, 내가 사진에 찍히기는 몹시 어려운데, 오늘은 정말 많이 노력하여 아래와 같은 사진 하나를 건졌음. -.,-

찜질방 같은 데 어디 없나 찾아보다가 ㅋㅋ 대영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대영박물관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하루에 다 보기는 무리고 2,3일 정도 둘러보면 대충 한번씩 다 볼 수 있다 했기에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입장료는 공짜이니 날씨도 추운데 (내가 느끼기에 영국의 여름은 여름이 아니다. 우리는 늘 카디건을 챙겨 다니고 발이 시려워서 샌들을 신지 않고 운동화만 신는다. 그런데도 옷을 거의 다 벗고 다니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겠다. 하긴 남미 쪽에서 왔는지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가는 사람도 봤다. ^^) 박물관 안에서 슬슬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한적한 곳이 있으면 앉아서 쉬고,,, 그러면 딱 좋을 것 같았다.
런던 책에서는 '토튼햄 코트 로드' 역이나 '홀본' 역에서 내려 찾아가라는데, 우리는 길찾기의 달인 최재서 님의 의견에 따라 '러셀 스퀘어' 역에서 내려 걸어갔다. 역 이름처럼 근처에 '러셀 스퀘어'가 있었는데, 크지 않은 공원 여기저기에서 혼자 앉아 샌드위치 같은 걸 먹으며 책을 보는 사람, 개를 데리고 노는 사람, 잔디 위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사람 등 여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참 알 수 없는 것은, 런던의 공원이나 도서관, 서점에서 본 많은 사람들, 멀쩡해보이고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은 다 월차를 내고 쉬는 것일까? 백수일까? 전문직이라 자유시간이 많은 걸까? 아, 궁금하다.. -.-)


아, 여기도 또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다.
그리 크지 않은 런던 안에 세계에서, 혹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크고 장관인 건축물들이 어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대영박물관은 의사이자 박물학자인 한스 슬론 경이라는 사람이 6만 점이 넘는 자신의 컬렉션과 4만 권이 넘는 장서를 정부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후에는 점점 세계의 문화 유산을 이런저런 전리품으로 가져와 지금의 대형+대영 박물관이 되었다.

나는, 런던 여행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랬지만, 런던 정보책, 지도, 물이나 약간의 간식, 우산 등을 담은 배낭을 메고 다니고, 주머니에는 익숙치않은 런던 셀폰에,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지갑과 방열쇠 등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겨운 상황이라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냥 잘 모르는 채로 슬슬 보는 게 좋았다.
다행히 재서는 대한항공에서 지원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너무나 훌륭하다며, 때로는 오디오 가이드에서 들려주는 얘기를 나에게 다시 말해주기도 하고, 웃다가 집중하다가,,, 하면서 열심이었다.


조금 더 노력하면 '페니키아' 한 군데 정도 더 볼 수도 있었지만 쿨하게 멈추기로 하고, 박물관 마당에서 크레페를 사먹으며 쉬다가 돌아왔다. 크레페는, 한국에서 먹던 것처럼 화려하지 않고 얇고 소박했지만 따뜻하고 말랑한 게 맛있었다.
# 박물관 2층에 '한국館'이 있어서 열심히 가봤지만 너무 조그맣고, 우리에게는 그리 새롭지 않아 그냥 나왔다.
여태 런던에서 가는 곳마다 '기념품 샵'이 늘 아주 잘 되어 있었는데 여기도 역시 크고 좋았다. 그런데 중간에 가다 보니 기념품샵이 하나 더 있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거긴 '일본 기념품 샵'이었다. 일본풍의 문양이 새겨진 다이어리나 스카프 등이 멋지고 좋았다. 일본 애들이 어떻게 대영박물관 안에 샵을 차렸는지 조금 배가 아팠다. ㅋ
또 이집트館에서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와서는 컬렉션은 보지 않고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는 동양여자애를 보았다. 한국 아가씨면 어쩌나 싶어 신경이 쓰였는데 나중에 보니 중국애였다. 휴. ㅋㅋㅋ
## 재서 모습은 가끔 보이는데 내 모습은 안 보인다고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특별히 사진 하나를 공개함.
사실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나는 기본적으로 '마음으로 찍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크,,
지금은 아들과 둘이 여행을 온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 중.
재서는 자기 사진기로 내키는 것=주로 쓸데없는 것, 대머리 남자나 빵을 뜯어먹는 비둘기 등 을 찍고 있고.
하여, 내가 사진에 찍히기는 몹시 어려운데, 오늘은 정말 많이 노력하여 아래와 같은 사진 하나를 건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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