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 독일, 하면 '드레스덴' 독일 / 2011

드레스덴 Dresden 은 과거 작센 왕국의 수도였으며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독일'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프랑크푸르트' 같은 경우 빽빽한 고층빌딩의 숲을 이루고 있어 '유럽'에서 느낄 만한 감흥을 느끼기가 어려(ㅂ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는 집에 돌아가는 날 하루 일정으로 들르게 되어 있어서 아직은 잘 모름;;) 
반면에 '드레스덴'이나 '괴를릿츠' 같은 곳은 그야말로 '중세 유럽' 의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다.
그 중 괴를릿츠가 조금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곳이라면 오늘 다녀온 드레스덴은 웅장+장엄+장대+화려함이 가득한 곳이었다.

괴를릿츠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만에 도착한 드레스덴의 초입은 거대한 쇼핑몰들과 유명브랜드 샵들이 줄을 이어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드레스덴 중앙역,   구시가로 가기 전 광장 ->

신도시 광장에서 케밥을 사먹을 때만 해도 나는 드레스덴이 서울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걸어가 어느 골목을 돌았을 때부터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오는, 온 도시 이쪽저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웅장한 성과 궁전, 교회,,, 들을 보는 순간 '오...!' 하는 감탄사밖에 나오는 것이 없었다.




   (오늘은 찍사의 좋은 카메라 덕분에 괜찮은 사진이 많이 생겼다. 당케. ^^)



드레스덴에서 볼 만한 명소는 :
1. 드레스덴 성 : 2차세계대전 때 거의 파괴되었지만 아우구스트 거리의 외벽에 붙은 거대한 벽화 (높이 8m, 길이 100m) <군주의 행렬>은 상처 하나 없이 보존되었다.

2. 브뤼울 Bruehlsche 테라스 :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칭찬한 곳으로, 엘베 강가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 특이하게 생긴 나무 덩굴(?) 아래 벤치에서 강 건너 신시가지를 볼 수 있다.
3. 츠빙어 궁전과 필니츠 궁전 : 작센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들. 특히 츠빙어 궁전 Der Zwinger 옆에는 유럽 최고의 오페라극장이 붙어 있다. (오페라장이 말하길, 성악가에게는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다고. #.#)

4. 성십자가 교회와 프라우엔 교회 : 프라우엔 교회 Frauenkirche는 2차세계대전 때에 거의 다 파괴된 것을 지역단체들이 나라 안팎으로 호소하여 성금을 모아 복원시킨 교회이다.
내가 유럽의 수많은 교회와 성당에 가봤지만 프라우엔 교회처럼 내부가 화사하고(마치 궁궐처럼..) 다양한 색채로 아름답게 꾸며진 교회는 처음이었다. 교회로서는 아주 특이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여기에도 67m 꼭대기 돔에 올라가면 드레스덴 전경을 볼 수 있다 하여 역시나! 재서가 올라가겠다 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외삼촌 외숙모가 호응해주어 엄마는 밑에서 쉴 수 있었다. 외숙모와 재서는 '멋지다' '장관이다' 를 연발하며 내려왔는데, 장씨 집안이 원래 그런지 +.+ 외삼촌은 다리가 후들거려 혼났다면서 땀을 흘리며 내려왔다. ㅋㅋ

드레스덴은 야경이 더욱 멋지고 환상적이라고,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황금색으로 빛나는데 그걸 꼭 봐줘야 한다며 오페라장이 흥분했지만 사실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흐림침침하고 좋지 않더니 오후 서너 시가 넘어가면서 비바람이 몰아쳐서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였다.
지난 두 달 동안 하루종일 무거운 짐을 매고 돌아다녀도 끄떡없었는데, 요즘은 밥도 잘 먹는데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두 시간만 걸어도 발목이 아프고 무릎이 뻑뻑한 지경이다.
드레스덴의 야경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오페라장의 생생한 장면묘사만 들어도 대충 알 것 같아서 (솔직히, 이제 유럽은 안 가 본 곳도 대충 막 상상이 된다. ㅋ) 독일식 식사를 거하게 하고, 아까의 화려한 쇼핑몰에서 끝내기쇼핑을 해주고 ^^ 그만 돌아오기로 했다.

이로서 '독일의 피렌체' '엘베 강변의 베네치아'라고 불린다는 드레스덴도 둘러보았으니 독일 핵심탐구도 대충 끝난 것 같다.
날씨도 안 좋고, 시누이+조카 모시느라 이래저래 피곤한 올케와 동생의 가이드를 받으며 드레스덴 구경 잘 마치고 돌아온 날이었다.
이제부터 독일, 하면 '드레스덴!' 이다. ^^  (오페라장: 무슨 소리?! 독일, 하면 괴를릿츠! ^.~)


덧글

  • 홍차도둑 2011/09/07 16:10 # 답글

    아직도 복원중인 거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만...꽤 많이 복원된거 같군요.
    사실 프라우헨은 나치가 바이마르 지방 밖에서 생긴 최초의 지부라는 것과 독일 통일 뒤 맥도널드가 처음으로 지점을 연 곳이기도 합지요.^^

    아...대성당에서의 조망...
    그 자리가 지금도 회자되는 드레스덴의 폭격 이후 이미지인 그 자리입니다.
    리하르트 페터 젠의 사진집 '드레스덴 한 카메라의 고발'에서는 폭격 이전의 그 모습과 1945년 9월의 모습으르 보여주는데 정말 흑백사진임에도 일행께서 이야기하신대로 '야경을 꼭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지요.

    드레스덴이 많이 복구된 것을 보니 저도 또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하네요
  • better 2011/09/07 18:03 #

    아하, 저게 많이 복원된 모습이었군요.
    그래도 궁전 같은 곳은 좀더 관리가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드레스텐 한 카메라의 고발> 을 찾아보겠습니다. ^^
  • 홍차도둑 2011/09/07 19:08 #

    http://tirano.egloos.com/1097872
    이전에 관련하여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아직 폐허에서의 복원이라 2001년에 방문했을 때에도 한참 난리였었는데...그래도 계속되는 복원 작업과 현대화 된 두 양면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better님의 여행기를 들으니 또 여행가고 싶네요 ^^
  • 신산만산할락궁이 2011/09/07 18:20 # 답글

    저번주에 산 만화잡지에 나온 만화의 배경이 드레스덴.. 이라 하니 한번 봤는데, 멋지군요. 역시.
  • better 2011/09/08 01:28 #

    엇, 무슨 만화인가요? *.*
  • 신산만산할락궁이 2011/09/13 14:52 #

    격주간 만화잡지 챔프에서 연재하는 클레타라는 작품이더군요.
  • 레일리엔 2011/09/07 21:50 # 답글

    괜히 블록버스터란 이름이 나왔겠습니까만은...
  • better 2011/09/08 01:27 #

    드레스덴이 블럭버스터 라는 말씀? ^^
  • 레일리엔 2011/09/08 08:05 #

    드레스덴 대폭격때 나온 이야기입니다(...)
    말그대로 도시 하나의 블럭(구역)을 박살낼만한 폭탄을 써서 드레스덴을 싸그리 박살을 내놨거든요
  • 레일리엔 2011/09/08 08:18 #

    꺅 오류가 있었네요(...)
    정확히는 블록버스터란 이름은 2차대전때 영국공군이 썼던 폭탄 이름이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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